무사고 차량으로 판매되는 10대 중 5대 보험사고차량 | |
[뉴시스 2006-12-21 20:30] | |
【서울=뉴시스】
서울YMCA 시민중계실은 21일 무사고 차량으로 판매되고 있는 중고차 10대 가운데 5대가 보험사고차량인 것으로 조사돼 여전히 중고차량의 속여팔기가 횡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시민중계실에 따르면 2005년 기준 우리나라 자동차는 1580만대로 연간 자동차 판매대수는 290만대 수준에 이르고 있다.
이 가운데 중고차 매매 건수는 연간 173만대 수준으로 전체 자동차 시장의 60%이상을 차지하는 반면, 신차에 비해 소비자 보호체계나 권리측면의 뒷받침이 약하고 판매상의 일방적인 정보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 불안과 위험이 상존해 있다고 시민중계실은 설명했다.
실제로 2003년 1월부터 2006년 5월 전국YMCA 시민중계실에 접수된 1385건의 중고차 피해상담 사례를 분석한 결과 ▲매매업자가 하자있는 자동차를 소비자에게 판매함으로써 60%이상의 고발사례가 보증기간 이내 피해 ▲보증기간 내인 구입 후 1달 이내 발생한 고장 수리비용이 상당하며 비용부담이 소비자에게 고스란히 전가 ▲사고차 여부, 성능점검기록부.주행거리 등 자동차에서 가장 중요한 정보를 기망.조작하는 사례가 1/4이나 차지할 정도로 만연되고 있는 점 등 많은 문제점이 나타났다.
이 같은 상담분석을 토대로 서울YMCA 시민중계실은 11월중순부터 12월초까지 한달 동안 서울지역 7개 매매단지를 현장 모니터 조사한 결과 매매업자가 제공한 무사고 차량 10건 가운데 5건이 보험사고차량이었으며 1회 사고수리비로 최고 194만원이나 나온 차량과 최대 7회까지 사고가 난 차량도 존재했다.
시민중계실은 "중고차 시장의 가이드라인 및 개념설정과 정보제공을 위한 정부의 제도마련이 필수적이다"며 "특히 자동차 보험사고 이력 및 성능점검기록부 등 서류정보 제공을 의무화하고 품질보증기간 내 무상수리범위 설정도 구체적으로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한진기자 shj@newsis.com |
중고차의 현재부터 과거까지
보험사고 이력정보 확인이 가능합니다